푸꾸옥 가족여행 설계 노트 — 일정·예산 기획(예비안)

여행대장 아빠의 가족 여행 준비일지 3편 – 아이 동반 푸꾸옥 3박 4일, 일정과 예산 이렇게 짰어요

첫 해외 가족여행에서 가장 고민됐던 건 “아이 체력은 지키면서도 어른도 즐거운 일정”을 만드는 일이었어요. 이번 글은 우리가 실제로 다녀오기 전 세운 3박 4일 일정 설계와 예산 계획을 정리한 기록입니다. 핵심은 오전 가볍게, 점심 이후 수영장·낮잠, 해 질 녘 산책이라는 리듬을 유지한 것. 이 리듬만 지켜도 아이 컨디션이 흔들리지 않아서 여행 내내 표정이 밝더라고요.

아침엔 가볍게—산책 후 잠깐 외출, 점심 이후는 수영과 낮잠 루틴

일정 만들기 전에 체크한 것

날씨와 일몰 시각, 이동 동선,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먼저 적어 봤어요. 푸꾸옥은 햇살이 강해 정오~오후 3시 사이 야외 활동이 부담될 수 있어 이 시간은 가급적 리조트에서 보냈습니다. 또한 리조트 조식 시간이 넉넉해 아침을 천천히 먹고 오전 9~11시 사이에만 짧게 외출하면 혼잡과 더위를 모두 피할 수 있었어요. 액티비티는 “한 번에 오래”보다 “자주, 짧게”로 나누니 아이가 덜 지루해했고, 갑작스런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처하기 쉬웠습니다.

3박 4일 일정표(우리 가족 버전)

Day오전오후저녁

1일차(도착)	공항 픽업·체크인, 리조트 투어	키즈풀·메인풀 가볍게 적응	해변 산책, 리조트 레스토랑
2일차	근처 카페/마켓 잠깐 들르기	수영·낮잠 루틴, 아이 간식 시간	노을 타임 사진, 외부 식당 시도
3일차(하이라이트)	가벼운 투어(예: 케이블카·아쿠아리움 중 택1)	리조트 액티비티(키즈클럽/비치놀이)	스파 한 타임(부모 교대), 간단 야식
4일차(출국)	조식 후 수영 30분, 체크아웃	공항 이동, 면세·기념품	귀국

운영 팁

• 하이라이트는 3일차 오전에 배치(체력 최고). 비·바람 변수에 대비해 대체 플랜을 옆에 둬요.
• 점심 직후엔 수영→샤워→낮잠 루틴으로 컨디션 회복 시간 확보.
• 아이 간식·물·모기패치·선크림·얇은 가디건은 매일 리필해서 준비.

예산 계획(성인 2 + 아동 1 기준)

비용은 “총액 기준으로 비교”가 핵심이었어요. 항공/숙소/식비/교통/액티비티/기타로 나눠 상한선을 먼저 정했고, 리조트는 조식·픽업 포함 여부, 취소 규정까지 묶어 비교했습니다. 아래 표의 숫자는 성수기 평일 기준 대략적 범위예요. 가족 구성과 시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봐 주세요.

항목예산(원)메모

항공권(왕복)	1,200,000	3–4개월 전 모니터링, 화·수 출발 유리
숙소(3박)	900,000	조식/픽업 포함 총액 비교, 무료취소 우선
식비	300,000	리조트+외부 1:1, 과일·간식은 마켓 활용
교통	120,000	픽업/그랩/셔틀 혼합, 야간 이동 최소화
액티비티	200,000	하이라이트 1~2개만 선택(케이블카 등)
기타(팁/약/세탁 등)	80,000	비상비용 10% 여유분 권장
합계	약 2,800,000	시즌·리조트 급·항공사에 따라 변동

하루 한 가지 하이라이트—스노클링·케이블카 등 짧고 굵게 즐기기

예산 줄이기 팁

• 리조트 조식 포함은 아이 동반이면 효율적. 점심은 간단히, 저녁만 외부 식당.
• 그랩 호출은 왕복 시간 고려. 해 질 녘 복귀 요청을 미리 잡아두면 대기 시간↓
• 과일·간식·기저귀·물티슈 등은 근처 마트에서 묶음으로 구입.

변수 대처 플랜

비가 오면 실내 키즈클럽, 비치대신 카페·마켓 산책으로 전환합니다. 체력이 떨어지면 외부 일정은 과감히 줄이고 리조트 온도 풀·DVD·책으로 보내요. 소화 불편엔 죽/국수 등 순한 메뉴를, 해충 대비로는 모기패치·바디로션형 리펠런트를 활용했습니다. “일정 100% 소화”보다 가족 표정을 우선으로 두는 게 결국 최고의 여행을 만들었습니다.

함께 보면 좋은 글

여행지 선택 배경은 👉 1편: 왜 푸꾸옥을 선택했을까
리조트 선택 기준은 👉 2편: 숙소 비교
완성된 일정표·총경비는 👉 5편: 3박 4일 일정표·예산
공항 이동 팁은 👉 번외편: 인천공항 주차·발렛